date : Tuesday, 07. December 2010
1년에 한번 정도는 이렇게 아픈가보다.
오전 업무들을 보고, 점심때 잠시 낮잠을 자야지 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낮잠이 낮잠이 아니었다. 몸살이더라.
계속 끙끙대다가, 저녁에서야..
오랜만에 강남쪽으로 찾아온 지훈형을 만나서, 삼계탕으로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같이 마셔준 쏘주 몇잔 덕분인지.. 몸은 완전히 흐믈흐믈 해진 상태에서..
그대로, 커피랑 와플, 번을 사서 그 친구에게로 향했다.
한참이나 땀을 빼고나서, 몸이 좀 회복되나 싶었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도 약간 몸살 기운이 남아 있는 듯 했다.
요즘 나는 참 바쁘게 살아간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참 여유롭지만..
여러가지의 작업꺼리들로 인해, 또 대구 강의로 인해..
누가보더라도 참 바쁘게 사는 사람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또 새로운 사랑도 시작이 되어서, 바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할꺼 같다.
하지만 가끔 아플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인생무상 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거의 회복단계인데도 계속 그런 생각이..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라는 생각만 가득했었다.
지금까지도 이러했고, 앞으로도 이러할 것이고..
먹고, 자고, 일하고, 사람만나고, 작은것에 기쁨을 느끼고, 세상을 느끼고, 사랑하고..
때론 남들 사는거 처럼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아니 그냥 이렇게 계속 살아서 뭐하나..
이제 인생의 3분의 1을 넘어왔지만.. 앞으로의 인생이 주르륵 그려지는 상황에서..
물론, 아직 안 살아봤기 때문에.. 또 알 수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그럴 수도 있을텐데..
늘 늘 힘들다가 어느 순간의 정점에 섰을때의 그 행복감.
그게 인생에서의 행복이라면..
그게 목표였던 시절은 벌써 지나간 듯 하구나…
고작 하루 아프면서.. 쩝..
공자를 만났을때도, 아주 잠시지만 노자를 만났을때도..
이젠 그때처럼 반갑지 않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