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Sunday, 18. April 2010
4시40분 대전 우등고속 버스를 타기 위해 집에서 4시 20분에 출발을 했다.
난 허겁지겁 막뛰는 모습을 싫어해서 왠만해선 절대 뛰질 않는다.
오늘은 뛰었다.
다행히 영화처럼 나오자마자 택시가 있었고, 10분만에 터미널에 도착해서 무사히 버스에 올라 출발을 하고 있다.
집을 급하게 뛰쳐나오면서, 순간 내 눈을 사로잡는 것들을 0.5초동안 잠깐 바라봤다.
그것은 만개해버린 봄꽃들과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들이었다.
순간 0.5초 사이 내 머리속에서는
다들 깨어났구나. 드디어 싹을 틔웠구나, 아름답구나, 결국은 다시 땅을 뚫고 나왔구나, 나와야만 했을까, 나오고 싶었을까, 봄꽃들은 봄이 가기 전에 다 지고 마는데…
버스는 대전으로 가기위해 강변북로를 타고 익숙한 한강변을 달리고 있다. 이곳도 벌써 봄이면 늘 유행한다는 그런 컬러들로 변신완료를 한상태였다.
대자연이 봄의 옷으로 갈아입기위해 나에게 어떤 막을 드리웠을까. 욕정,기억,새로운 마음,외로움,밀린일꺼리들 등일까..
민정이가 그랬다는데, 앞으로 가족이 또 언제 모일지몰라서 나도 꼭 오라했다고, 괜히 더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이유는 뭘까?
그 가운데 그 친구가 자꾸 내 머리와 가슴속에 들어오려하는건 또 뭘까?
감정에 충실하고 단순하게 생각을 하는게 가장 좋은데, 지금 이순간 난 이 문제를 몇일씩 생각을 하고 있고, 점점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나도 점점 그 친구를 떠올리는 횟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순수하려 노력하고, 적어도 진심으로 대할줄 알고, 소소함의 의밀 잘 알고, 더군다나 나완 다른 소년감성을 지닌 친구.
오늘도 난 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