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Sunday, 08. August 2010
일주일이 멀다하고, 끼니 걱정을 해야한다.
나 뿐만 아니라, 나라와 나슬, 레이의 끼니 또한 걱정해야 한다.
주식은 라면과 맨밥이다.
어느날은 반찬을 1만원어치 정도 사기도 한다.
마트에서 감자, 당근, 양파를 사서 남아 있는 짜장재료로 짜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짜장밥,김치,참치,계란후라이, 이정도면 아주 근사한 식사이다.
아주 조금 남은 고추장과 밥, 김과 밥, 라면과 밥
이제 재료들이 거의 다 떨어졌고, 짜장 몇번 해 먹을 수 있는 재료와 쌀과 녀석들 사료가 남아있다.
매 월마다 가장 기본적인, 월세, 전기세, 도시가스비용등의 압박을 겪는다.
명절때 고향집을 가고 싶은 맘이 그리 많은건 아니지만,
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차비가 없기 때문이다.
30대가 되고나서, 쇼핑다운 쇼핑을 해본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그나마 대구에 있을땐, 구제시장이라도 가까이 있어서,
자주 1천원짜리 옷들을 사입곤 했었다.
이별 후엔 언제나 사랑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지만,
요즘 여자를 만날 수 없는 이유 또한, 하루하루 버텨나가기가 힘이 든데,
여자를 만나 어깨를 쭉 펼수가 있겠는가..
늘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도 부족하고,
드라이를 안한지 몇년인지도 모르는, 자켓들과 옷들..
그나마 세탁기도 고장이 나 2-3일에 한번씩 손빨래로 간단한 것들을 세탁한다.
쾌적한 이불과 배게, 눅눅하지 않고, 환기가 잘 되는 주거환경.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그 누구보다 간섭이 작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술 마시고 싶을때, 술 마시면 되고, 여행가고 싶을때 여행가면 된다.
쉬고 싶을때, 일하고 싶을때 마음대로 하면 된다.
늘 사람들을 믿지만, 늘 사람들에게 회의감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면 늘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면서, 더더욱 회의감을 느끼고, 깊은 관계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나를 원하는 사람들은 몇몇이 있다.
그렇지만, 절대 내가 먼저 접근하지 않으며, 연락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세상의 여러 캐릭터들 중, 나도 정상적인 이 세상의 캐릭터 중 하나일까..
얼마전에 그것을 뼈절이게 느꼈다.
지랄같든 뭐 같든, 지금 정해져 있는 사회의 가이드라인데로만 살아가면,
그리 넉넉하진 않겠지만, 밥 굶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는 이어갈 수 있겠더라고..
아니 그 이상인듯 하다.
남들 사는거 만큼은 살아가는구나..
내 주위 사람들이 그걸 증명을 시켜보였으니까..
먹고 싶고, 입고 싶고, 살고 싶은 이런 기본 적인 욕구들도 내겐 욕심이라는
정의가 내려져있는데, 이 기준은 어디인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의식주가 괜찮다의 기준은 개개인 마다 다른데,
내 기준은 어느정도가 먹고 살만한가?
물론 정말 크진 않을 것이다.
내가 욕심을 부리는 부분은 항상 대중들과는 거리가 많이 떨어져있었으니..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내가 가진 것들.
자유로운 발상과 행동, 왠만한 그 무엇에도 구속을 받지 않는 신분.
여러가지의 철학과 깊은 사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외모와 감각.
무엇인가를 행할때의 그 능력들.
옛날부터 사람들은 나에게 그런 말을 해왔었다.
너는 가진게 아주 많은 사람이야. 돈 말고 너는 다 가졌잖아.
라는 말을 옛날부터 아주 많이 해왔다.
나 또한 그리 생각한다.
그렇지만, 옛날부터 주위에 나보다 가난한 사람은 늘 없었다.
내가 가난한데에는 어려서 집이 가난해서라기 보단, 내 성향이 그래서 이다.
그런데, 늘 상대적으로 나보다 여러가질 못가졌다해서,
돈만 가지면 되잖아 라는 식의 말들. 그게 나에게 위로가 될까?
담배 한갑, 쏘주 한병, 한끼 먹을 돈에 늘 허덕이며 사는데,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 너는 돈만 가지면 되잖아.. 라는..
역시, 누굴 탓하는 것도 아니고, 34년을 살아보니, 이렇게 살면 이렇구나.
저렇게 살면 저렇구나, 하는 일반적인 길들이 더욱 선명해지는 시점에서..
나를 보니 참 잘하고 있는데, 왜 유독 돈에 있어서만큼은 잘 하지 못하는 것일까?
에 대한 조금의 답답함으로 이렇게 내 블로그에 끄적이는 것이다.
과연, 나는 아직까지도 돈에 대해 늘 허덕이면서도,
돈에 대해서 늘 관대한체로 살아가고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가진 이 자유에 대한 댓가 일텐데..
이 자유가 그렇게도 내게 소중한가..
과거 이런 자유를 벗어 던지고, 삶의 물질적인 풍요를 잠시 따랏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로 다짐을 했던 것이, 두번 다시는 그런 삶을 살지 않겠노라..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곧, 다시 내 열정에 미쳐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이렇게 많은 깨달음과 철학을 가지기 위해서, 이렇게 하루하루 힘들게 힘들게 버티어 나가야 하는 것인가?
참으로 힘겹고 고달픈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내가 배고프지 않고서야, 다른 이가 나 만큼 배가 고플까 하는 상상을 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보여지기 위한 것은 정말 껍대기뿐이게 되어진다.
내가 하는 공부들과 과거로의 여행들이, 정말 남들에게 전하고 말하고 의시대기 위한 것은 한점만큼도 없다.
마냥 어릴때 이런 공부들을 했었더라면, 아마 말이 아주 많았을 것이다.
마구 뽑내고 다녔을 듯하다.
매일 매일 포기라는 칼날이 내 목을 섬뜻하게 노리고 있다.
그렇지만 뜻이 있는 곳이 길이 있기마련이고, 아직 나는 죽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내 모든 것을 놓아버리지 않았다.
점점 내 욕심을들 놓아버리고 있는데, 시간이 더 흘러서는 어디까지 내 욕심들을 놓아버릴 것인가.
오래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과연, 내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