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the Stories ‘Design-Philosophy‘

비우는 디자인.

actordh

연기자 강동호 20살때의 이야기다.

그랬다. 나는 디자인과 연기를 잘 비유한다. 아니 그렇게 대입시켜서 생각을 곧 잘 해본다.

훌륭한 연기자들은 자기자신을 비워야 한다고,  말을 자주 해왔었다.

그래야 극중 캐릭터를 자기안에 흡수시켜서, 그 캐릭터인척을 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리얼하게 생각이 될만큼..

마치 다른 사람인양…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음악에서도 그랬던거 같다.

어릴때는 고집에 너무 쌔서, 내 색깔만 내새우려 했왔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에 큰 이유가 내면의 수련인 이유도 크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도, 어떤 컨셉이 설정이 되면, 곧바로 연기자가 되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컨셉과 퀄리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설정한 컨셉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렇게 느낄 수 있어야, 그 컨셉에 알맞는 디자인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클라이언트의 작업을 함에도 마찬가지다. 나를 비워내지 못하고서야, 어찌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표현해 줄 수 있겠는가..

내 색깔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따윈 안드로메다에나 보내버려도 괜찮다.

그 이유는… 키보드건, 마우스건, 망치건, 연필이건, 붓이건, 내가 손을 대는건 어찌해서라도 나의 느낌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훌륭한 연기자들을 말하는..

어찌 저 사람은 저 캐릭터를 그렇게도 잘 연기를 했을까…

좀 다르게 보면, 마술사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표현이라는 자체는 어찌보면 모든 표현이 연기일지도 모른다.

가식의 잣대에서 바라보게 되면.. 그만큼 거짓을 잘 한다는 것일 수도 있다.

그건 양심에 맏겨야 할 일이라 본다.

백남준이 뭘 표현했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예술은 사기다 라는 말은 99% 공감,이해를 한다.

내가 짧은 시간들이었지만, 학원에서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꽤나 오랜 시간 무대위에서 나의 목소리와 글과 음악을 전해오면서..

크게 사기꾼과 별 다를 것이 없다.

이 모든 것들은 사람들이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이해와 설득

그것이 사람들에게는 나의 디자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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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11장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서른 개 바퀴살이 한 군데로 모여
바퀴통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無) 때문에
수레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無) 때문에
그릇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無) 때문에
방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있음은 이로움을 위한 것이지만
없음은 쓸모가 생겨나게 하는 것입니다.
-노자 도덕경 11장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서른 개 바퀴살이 한 군데로 모여
바퀴통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無) 때문에
수레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無) 때문에
그릇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無) 때문에
방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있음은 이로움을 위한 것이지만
없음은 쓸모가 생겨나게 하는 것입니다.

-노자 도덕경 11장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타이포 그래피를 공부하면서 정말 공감하며, 와닿았던 글이었는데…
왜 이글을 블로그에 써놓지 않았을까…쩝…

비움, 욕심, 무위자연,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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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그 어떤 상대도 가장 강한 적이 될 순 없다.

결국, 마지막에 만나는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24살 디자인을 처음 시작하면서 나의 목표는, 우리나라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었다.

어떤 배움을 얻을때마다, 어떤 수준에 오를때마다…

온라인상에서 나 혼자만 생각하고 있는 그 대상들 위로 오를때마다..

그리고 메이져 진출이 좌절된 후… 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왔을때…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란말을 100% 실감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한 번 더 넓어진다.
상대로부터 배려와 관대함을 배풀줄 알게 된다.

흔히 이야기 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정말 자기가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 자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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