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탕

어젠 술을 진탕 마셨었다.
지나가버렸기 때문일까?
왜 옛날보다 지금이..갈수록 더 쉽게 아파하고 상처받고 힘들어할까?

몇일전부터 오렌지쥬스가 마시고 싶었는데, 오늘 곧 사야겠다.

이 글을 쓰면서 사무실로 거기 위해 걷고 있는데도 왜 눈시울이 젖어 오는건지…

어제 술을 평소보다 많이 마신 이유는 새로 이사갈 집 때문이었다.

지금 사는 집도 당연히 좋은 집은 아니지만 새로운 집은 정말 작은 당칸방이다.

별생각없이 이 집에서 살았는데 아주 작고 초라한 새 집을 보니 벌써부터 답답함과 씁쓸함이….

아마 어느 가정에서 사업실패로 가족이 달동네 단칸방으로 이사가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꺼같다.

오늘따라 지하철도 무척 조용한편이다.

날씨도 다소 차분했으며….

이런 차분함과 적절히 춥지 않은 기운들과 뭐라 해야할까…
음…

아주 포근하고 은은한 향이 감싸고 있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으나 이내 사람들이 가득 차 버렸다.

몇일 남았는데, 마음을 잘 추스려야겠다.

늘 난 잃을 것이 없고, 가진게 없다라고 생각해 왔지만, 생각보다 난 참 가진게 많다.
잃을 것이 뭐가 있을까 했었지만 요즘 계속 내가 가진 것들에 욕심을 버려야 할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물론 그럴때마다 크게 휘청이며, 아파한다.

매일 혼자 있는 시간 알콜이 없이 견디기가 너무 힘겨움을 느낀다.

새벽 3 시에 일어나게 되었지만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지금 지하철…. 졸음이 조금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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